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치권 소식을 위주로 다루겠습니다. 첫번째 주제 '마스크가 무슨 죄?'이네요.
네, 우리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 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한표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
"마스크 2백만 개 지원하겠다는 것에 이어서 5백만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을 하겠다고…. 이에 동의하는 우리 국민 아마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마스크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내진 않았는데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중국을 돕자고 말했습니다./
Q.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긴 한데요.
이런 보도로 반중 정서가 확산되자 한국당이 이런 심리를 더 자극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Q. 한국당은 정부 비판에 한창인데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밀어주자고 했다면서요?
네,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인데요. 직접 보고 오시죠.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공동책임대표(어제)]
"새로운 보수당은 코로나 잡겠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잡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이때는 화끈하게 밀어주겠다."
보수 통합을 결의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행사에서 한 발언인데요, 국가적 위기일때는 통 크게 돕자는 얘기인데 일부 참석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Q. 총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져서 정치권에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컨트롤 타워는 어디?'이네요.
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책임지는 컨트롤 타워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의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불과 나흘 전 청와대 관계자는 "재난과 국민안전에 대한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라고 말했습니다.
Q. 그럼 이제 컨트롤 타워가 청와대에서 국무총리실이 된 건가요?
안그래도 기자들이 그럼 총리가 컨트롤 타워가 된 거냐고 물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총리는 총리대로 권한에 맞는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총리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책임 논란을 비껴가려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Q. 정부 발표를 보면 부처 간에도 제대로 조율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네, 보건복지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이 관련 부처인데요.
지난 28일 외교부는 발열 증상 등이 있으면 우한에 보내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 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증상자도 태우겠다고 해 혼란이 있었습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지금 우리나라가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없는 건 맞다"고 털어놨는데요.
2015년 메르스 사태 백서에서도 복잡한 컨트롤 타워가 대응 실패 원인으로 꼽혔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Q.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죠?
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 보입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4%p 떨어진 41%를 기록했습니다. '조국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민주당 지지율은 더 심각합니다. 34%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는데요.
그렇다고 한국당이나 다른 정당 지지율이 오른건 아니었고, 무당층이 33%로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Q. 찍을 정당이 없다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데 여야 모두 반성해야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박원순과 이재명'. 무슨 내용입니까?
두 사람은 각각 서울과 경기도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어제)]
"대통령께서 이 전수조사를 국내인, 외국인을 막론하고 조사하라고 지시하신지가 3일이 지났는데 아직 서울시에 외국인 명단은 지금 통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Q.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외국인 명단이 아직도 서울시에 통보가 안 됐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국내 7번째 확진자 공개를 하루 늦춘 정부의 늑장 대응도 비판했습니다.
Q. 여당 출신인 박 시장조차 정부를 비판하는 거네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적극 대처하고 있죠?
이재명 지사는 SNS에 경기도 내 확진 환자들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 지사는 오늘 경기도 차원에서 마스크 매점매석 업체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박 시장과 이 지사 둘 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이기도 하죠?
확진 환자가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여서 두 사람 모두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차기 대권을 노리는만큼 이번에 위기관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겠죠.
Q.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확산 방지에 노력해야 되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